진달래꽃처럼..
사람아, 이 사람아
숫처녀 부끄럼 같은 봄이 왔네
서늘했던 겨울의 잔영은 흐릿하고
천지 사방에 눈부신 꽃불이 붙었네
향기만 고와 봄꽃이려나
지들끼리 속삭여 대지만 온 누리에
퍼트려져 있네, 그 온화한 숨결
사람아,이 무심한 사람아
두 팔 힘껏 벌려
저 푸르른 계절을 품어 아느세
나도
이제 그만
부끄런 생애를 말끔히 벗으려네
사람아,눈물 겹게 소중한 사람아
이 게절마저 다 기울기 전에
우리서로 흐드러지게 어울려 보세
대책 없이 바람 든
저 철부지 진달래꽃처럼
한 번 오지게
사랑해 보세
장세희 시인
2016.4.8/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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