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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잎 ,그리고

이천십육년의 진달래...








진달래꽃처럼..


사람아, 이 사람아

숫처녀 부끄럼 같은 봄이 왔네

서늘했던 겨울의 잔영은 흐릿하고

천지 사방에 눈부신 꽃불이 붙었네


향기만 고와 봄꽃이려나

지들끼리 속삭여 대지만 온 누리에

퍼트려져 있네, 그 온화한 숨결


사람아,이 무심한 사람아

두 팔 힘껏 벌려

저 푸르른 계절을 품어 아느세


나도

이제 그만

부끄런 생애를 말끔히 벗으려네


사람아,눈물 겹게 소중한 사람아

이 게절마저 다 기울기 전에

우리서로 흐드러지게 어울려 보세

      대책 없이 바람 든


      저 철부지 진달래꽃처럼

      한 번 오지게

      사랑해 보세


      장세희 시인



2016.4.8/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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