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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에서 카메라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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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계요등.. 희미해져 가는 기억으로가끔 당황스러울 만큼기억이 가물가물이다대표스런 예로 요 녀석 이름은 그 정도가 더하다 고택 기와에 어우러진 모습으로조우한 자태가 기억에 남았는데시골 들녘에서 이만때쯤 마주 할 수 있는 고움이다구불구불 선이 고와 좋아하는 녀석꽃은 더없이 소박하지만어쩌면 그래서 더 마음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미안하지만 산책길 덩굴째 품에 들여도자기 화병에 꽃아 며칠을 감상했다다른 분들은 풀이라 하고단미는 꽃이라 우기며기어이 품에 들이는 소박한 계뇨등연일 빛이 없어 사진도 못 담나 했는데 어찌어찌 아쉬운 늦은 아침빛에 몇 컷 담아 본다버겁다는 이유로 무의미한 시간으로 채워가는대안책으로 만들어진 이 카테고리의 이름"둥지에서 카메라 들기"에너지를 가장 절약할 수 있는 대안책으로 여겨도전해 보는데 모르겠다얼..
#3 꼬꼬가 알을 낳았어요. 뭐든 줄이고 비우자 주의인 단미의 생각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사는 옆지기거짓말 조금 보태서 동네 사람은 물론 옆마을 사람들 까지 모두 아는 텃밭 귀퉁이의 닭장공사마치 비밀공작을 하듯 그렇게 진행되었다. 무심한 단미는 야채을 가꾸기 위한 미니비닐하우스를장만하나 보다 그렇게 무심했다 그런데 장날 새로운 식구가 무려 14마리나 늘어났다놀람도 잠시 새로운 터전에 어리둥절한 꼬꼬들을 보니무슨 인연으로 여기까지 왔을까 싶어환영한다는 반갑다는 인사부터 건네었었었다 그렇게 시작된 꼬꼬들과의 동거동거라고 하기엔 너무 무심한 단미지만옆지기는 지극 정성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사료는 고사 (固辭 ) 하며 깻묵 에 청미에 유기농 야채까지호의호식 중이다 처음에 꺼칠했던 털들이 윤기가 잘잘 흐르니 좋은 옷이요 쉽게 구경하기 힘든 ..
#2 씨줄날줄... 인연이란씨줄과 날줄로 엮이어 살아지는 것언제 어디서부터 인연이 되어 다시 만나리 라는어느 님의 글귀처럼 귀하다 귀한 인연으로또는 한 줌의 먼지같이 스쳐 지나는 인연으로 만나지는그 숱한 인연 속에 우리는 살아간다.. 소박한 백일홍 곁에 한들거리는 거미줄씨줄과 날줄로 엮이어 제 역할을 마침내 기꺼이 해내고 있는탁자의 덮개소소한 소품이 말을 걸어 오던 시간어느 날 아침의 소박한 단상..
#1. 풍경소리.. 바닷물이 들고 나는 시간 따라바람의 세기는 달리한다그 바람결 따라 때로는 고요하게때로는 격정적으로 연주를 하는 단미 둥지에 걸려 있는 "풍경."모처럼 잦아든 바람에"풍경"마저 고요하게 잠을 재웠던 시간..다시 불어오는 바람 따라귓전에 맴도는 풍경소리가평화로운 시간.. 사월의 오후빛은 참으로 아름답다단순한 빛그림이 그리고 싶어카메라와 친구 했던 시간..가장 편안하게 사랑했던 친구 카메라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이어야 하는데..풍경 밑에서 졸고 있는 우리 집 "산"이의 삶도쭈욱 평화롭기를그렇게 평화를 기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