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스냅,그리고

(23)
비요일을 지나며... 코로나는 한가위 모습도 바꿔 놓는다 한차례 홍역을 치르고 자유를 얻었다 했는데 우리 가족은 이제야 홍역 앓이 중이어서 이번 추석은 각자의 위치에서 머물게 되었다 역상경으로 명절을 보냈던 우리는 둥지에만 머물기가 답답해 잠시 나선길 차창밖에는 비님이 내리시고.. 특별히 유명한 곳을 찾지 않아도 비가 내려도. 그저 둥지를 떠나 여행길에 오르는 일은 작은 설렘이 있어 좋다 그렇게 잠시 나선 여행길에서 품어온 비 내리는 차창밖 풍광이다 2022.9.12/단미
사람과 꽃이 있는 풍경 사진을 담기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사람에 대한 아름다움 아무리 좋은 풍광 앞에서도 사람이 없는 그림은 왠지 허전하다 사람이 있어 아름다운 풍광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단어가 생각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2017.5.11.탄천에서 /단미
세월호 그 아픈기억. 얼마나 힘들게 모습을 들어낸 세월호 잊지 말아야할 가슴아픈 사건 금식 기도를 올리고 계신다는 스님 그 스니의 염원이 부디 이루어 지기를 아픈 영혼들 피워보지도 못한 어린아기의 눈망울 미소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어느님의 염원을 담아 걸었을 철조망에 가리어 노란 리본너머로..
갈라진 마음만큼.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 생명도 모두 사라지고 메마름만이 존재한다 신항 가는 길 언저리로 눈에 들어온 풍광 세월호를 바라보는 우리 마음 이와 같을까 싶다 2017.4.4/신항언저리에서 /단미
군산 거리에서. 옛것과 현대가 공존하는 군산의거리 그렇게 바라본 군산의 이런저런 풍광도 어느새 추억의 한폐이지로 넘어갔다. 2017.3.14/군산걸에서/단미
낭만 고양이?? 새해 들어 나섰던 첫 여행길.. 기대했던 일출도. 일몰도 모두 불가능한.. 금방이라도 눈물 한바가지 퍼 부을듯 무겁고 뿌옇 하늘.하늘.. 그래도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하고 카메라를 들고 거닐던 안면도 언저리.. 낭만 고양이라는 유행가 노래가 내 귓전에 맴돌았지만 낭만 고양이라고 이름..
팔월 끝자락의 성균관대학... 그 무덥던 여름의 중심에 서 있던 팔월도 하루만은 남겨놓았던날 사부작 사부작 부지런한 몸짓으로 나섰던길.. 그 몸짓으로 바라본 가을로 향하는 캠퍼스.. 젊음의 상징인 대학 캠퍼스를 홀로 걸어보는 느낌도 괜찮은 경험이었다 어느새 빛에도 우리 마음에도 가을은 들어 앉았다... 2016.8..
강화 교동에서 ... 세월이 비켜간 마을 강화 교동.. 그러나.. 그곳에도 세월의바람은 서서히 불고 있는듯했다... 2016.816/강화 교동에서 /하늘정원
기다림.혹은... 반야사에는 두 마리의 꼭 닮은 삽살개가 살고 있었다 긴 털에 눈도 다 가리고 스님의 뒤를 쫄랑쫄랑 따라다니는.. 먼저 건너간 녀석이 스님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고 친구가 건너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애잔하다.. 친구의 마음을 아는 듯 한참을 딴청을 부리다가 달려오는 녀석.. 그..
매향동 골목에서... 도심의 근교에 양귀비가 곱게 피었다는 정보를 접하고 양귀비를 찾아 나선길 그러나 쉽게 눈에 들어올줄 알았던 양귀비는 도저히 만날수가 없고 아쉬움에 터벅터벅 거닐던 매행동 골목.. 어디나 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이란 비슷한법 오래된 주택가 골목을 고운님의 손길로 이리 곱게 ..
보성 녹차밭에서 만난 고움... 여행길에 오르면 민생고 해결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고맙게도 이른 아침 녹차밭을 찾은 우리에게 시원한 바지락탕과 맛난 녹차밥을 제공해 주신 보성다원의 고운 식당... 따끈한 밥상이 차려지길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돌아보며 담아낸 몇컷.. 매번 내손으로 해결하던 끼니를 누군가가 ..
오월의 득량역에서...
국립중앙 박물관에는... 늘 같은 일상에 매여있는 이 몸에게 일 년에 세 번 주어지는 황금연휴.. 그러나 그도 누구의 며느리. 누구의 무엇이라는 굴레가 오롯한 내 시간을 허락하지 않고.. 겨우 자유가 주어진 연휴 마지막 날 추위에. 피곤에 가까운 곳으로의 나들이 겸출사.. 지금 돌아보면 욕심 부리지 말고 그냥..
또 하루를 보내며... 휴일이라 이름붙어진 날에도 움직임은 한정돼 있고 그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둥지 주변을 잠시 서성인다. 가을도.. 아이들도.. 모두 떠나간 빈 공원엔 겨울..그 겨울이 온전히 자리하고 있다 그렇게 나를 다독이던 그림자 놀이 그래도..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일꺼라고 더 훗날엔 지금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가 사진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사진을 담지 않았더라면 이 작은 서리 꽃이 이리 고운줄 몰랐을게다.. 내가 사진을 담지 않았더라면 겨울 새벽 찬바람 온 가슴으로 맞으며 이 작은 녀석들의 파르르한 떨림을 가슴으로 함께 느끼지 못했을 게다.. 내가 사진을 담지 않았더라면 이 서리꽃의 고움이 햇님과 함께 사라..
한때는 나도 꽃이였노라... 더없이 고귀하고 고운 빛으로 우리의 시선을 잡아 맸던 그 고움 가는 세월에 다 내어주고 찬서리 내린 연지에 몸을 뉘었다. 윤회.. 삶의 뒤안길.. 생의 종착역.. 많은 단어를 떠올리게 하던 능내리 아침 풍광이다... 2015.12.8/능내리에서/하늘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