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263) 썸네일형 리스트형 #복사꽃. 뉘엿 뉘엿 넘어가는 사월의 저녁 햇살이고유의 아름다움으로귀하고 귀하다.어쩌면 정말 무심하게당연하다 느끼며 보내고 마는하루라는 시간들.. 모처럼 바라본 렌즈 너머의 빛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답던지..자유를 잃어본 시간의 교훈이리라.. 세상사 잃고 얻음의 기본적인 이치를다시금 느끼는 시간들모두가 소중하다.. 아픔까지도어려움까지도스승이다 모두가. #262 둥지로 들인 인동초 . 연일 잿빛 흐린 날의 연속바다 바람은 오가며 흔드니 향기는 더 짙어지고 기어이 그 향기까지 탐을 내어 집으로 들인 인동초 . 선이 고와 좋아라 인사를 건네 친구인데미안하게도 이렇게 집으로 들였다 욕심은 늘 누구가에게는이렇게 미안함을 갖게 되는 누를 범하게 된다그렇게 욕심을 내려놓는 일은 매번 실패를 하는 우리네 생이다. #261 치자꽃. 꽃도향기도.좋아서 작은 정원에 들인 꽃.여러 해 동안한 번도 제대로 피워 내지도 못한 채힘들어하더니올해는 깨끗한 모습으로 인사를 건넨다 유월 바닷바람에 유월의 향기도 건네주는 이쁜 녀석이다어제 내린 비로 벌써 고운 자태는 안녕을 고했지만.. 사람도 식물도 환경에 적응하기가 까지세월을 필요로 함은 같은가 보다고 이해한다. 무안에서/단미 #260 생의 소풍길에 예기치 않은 일은언제 어디서나 찾아온다그 불청객의 흔들림에 흔들리며제 자리로 오기 까지가 점점 더 오랜 시간을 요구함을 느낀다체력이 되는 시간에 오르내리던 산책길에서 마주했던 고움들 꿈을 꾼 듯 그렇게 스쳐간 시간들아직도 시원찮은 심신을 추스르며이제야 다시 마주해 본다.. #259 비 개인 아침은.. 연이어 내린 봄비와 황사로가라앉은 시간의 연속이었다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진리답게감사하게 맞이한 모처럼 맑은 아침.그 아침을 그냥 보낼수 없다고이렇게 또 몇장의 스케치로 추억하겠노라고.. # 꽃비 내리는 날에.. 일상이 아무리 각박하다 해도 내 생의 한 번뿐인 아름다운 봄날을 무심하게 흘려 보낼수는 없다고 꽃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거리에서 서성인 시간이다 이천 이십사년 사월의 봄날을 기억해줄 유일한 봄날의 그림이다. # 257 자목련. #256 꽃무릇.. 꽃무릇의 아름다운 노란 술은 이미 사라졌으니 미안함에 가까운 눈맞춤은 불가하고.. 모든 절기는 어찌 그리 정확한지 무의욕의 시간들이었음을 질타라도 하듯.. 그렇게 홀연히 다음을 기약하고 있는 꽃무릇과 잠시 마주한 시간입니다. #255 맥문동.. 보랏빛이 그리워서 나섰더니 힘든 절기를 피해 갈 수 없었는지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흐드러진 보라빛은 마주 할 수 없었다 어느새 이른 가을을 느끼게 되는 숲속에서의 서성임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이었다. #능소화 능소화 누가 봐주거나 말거나 커다란 입술 벌리고 피었다가, 뚝 떨어지는 어여쁜 슬픔의 입술을 본다 그것도 비 오는 이른 아침 마디마디 또 일어서는 어리디 어린 슬픔의 누이들을 본다 나태주 님의 글. #253 풍로초 #251 봄바람이 갓꽃에게.. 봄바람이 갓꽃에게 전하던 사무친 바람의 이야기도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그렇게 . . 모든 것은 흐르고 어떤 행복도 어떤 고통도 모두 흐르나니.. 힘겨워 말지니라. # 251 꽃단지. 봄날은 손가락 사이로 빠르게 빠져나갔네요 따라서 봄바람에 흩날리던 봄꽃들의 향기도 함께.. 건강이 여의치 않아 컴도 멀리한 채 지난 시간들 이제야 조금 힘을 내어 봅니다.^^ #250 #249 너를 기억해주고 싶어서. 도심 어디에서도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 단미의 둥지에도 우후죽숙 피어나더니 어느새 고개를 떨구는 녀석들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 나름의 고운 자태를 지녔으나 흔하다는 이유로 그저 무심한 우리이다 이 공간의 취지가 일기장 같은 공간이니 단미가 바라본 사월 봄날의 고움이라고 이렇게 기록해 본다.. #248 이른 봄 모두 넘기고 유적지 음지에서 새싹이 돋기 시작하는 조금은 늦은 절기에 마주한 산수유.. 순서 없이 피어나는 봄의 전령사를 순례하는 날이었다.^^ 왕인박사 유적지에서.. #140 아기진달래.. 둥지 언저리 야트막한 야산 속 보일 듯 말 듯 분홍빛이 유혹을 한다 발금발금 올라가 보니 이제갓 싹을 틔운 듯 아기 진달래.. 최대한 몸을 낮추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눈맞춤 한다 이름 없는 무덤가 홀로 시작하는 너의 시작을 이렇게 기억해 주는 이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해서.. 너의 생은 외롭지 않으리라고. 이제 막 생을 시작한 아기진달래 에게 아름답고 건강한 생이 허락되길.. 이전 1 2 3 4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