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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혹은 창

#140









얼마만큼의 세월을

제 몫을 해내려

이자리에서 견디었을까


한때는

산뜻하게 차려입었을

푸른 옷에는

 

어느새

제 몸에서 품어내는 퇴화의 독으로

군데군데 옷을 벗어내고..


세월의 무게만큼

제 그림자를 몸에 이고

견디고 있다


가을 나목의 그림자만큼

푸른 청대문에도

쓸쓸한 가을 냄새가 배어 있다...


2016.11.18/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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