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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잎

#104



차디찬 주검 위에

겨울은. 겨울이 그려낼 수 있는

수채화를 그려낸다


그렇다.


삶은 그렇게 제 위치에서

제 몫만큼 능력만큼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려가는 화가로 살아내야 하는지도 모른다


어떤 그림을 그려내는가는

오롯이 자신의 몫으로 남겨진채 말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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