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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無 題

#373

 

아침 산책길

세월의 옷이 눈에 들어온다

무엇을 보고자 함일까

 

그곳에는

내가 미처 해독하지 못할

수많은 언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함성을 이루는 듯하다

 

그렇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서로 외치기만 하고

들으려 하지 않는 가슴들로 가득 차 있는지도 모르겠다

 

눈이 앞에 달려 있으니

당연히 앞만 보고 달려가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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