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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에 사진을..

#128 시월.

 

시 월/ 이외수

 

 

이제는 마른 잎 한 장조차 보여드리지 못합니다

버릴수록 아름다운 이치나 가르쳐 드릴까요

기러기떼 울음 지우고 떠나간 초겨울

 

서쪽하늘 

날마나 시린 뼈를 엮어서 그물이나 던집니다

보이시나요

어름 칼로 베어낸 부처님 눈썹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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