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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내가슴이 고장이 났다

 

 

 

    내 가슴이 고장이 났다 오늘은 급한 우편물이 있어 터미널에 나가 버스를 기다려 직접 우편물을 받아 들고 왔다 러시아워 시간이니 버스가 제시간에 올리 만무하고 하차 승강장에서 기다리는데 어느새 손이 시럽기 까지 한다 우편물을 기다리면서 오고가는 버스를 멍하니 바라보자니 아무 버스에나 몸을 싣고 어디론가 정처없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에 휩쌓인다 그렇게 기다림 끝에 우편물을 받아들고 돌아오는 버스에 올라 비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돈다 내가슴이 고장이 났다 왜일까 왜일까 모를 일이다 아무일도 손에 잡히질 않아 할수가 없다 내내 들어왔던 옆지기의 곱지 않은 말투도 손톱밑의 가시처럼 아프다 어찌할까 어찌할까 고장난 이내 가슴을 거울에 비추인 내모습이 너무 초라해 머리를 다듬어 본다 나이테를 보태 가면서 한번씩 이유없이 무너지는 나를 추수리는 일이 버겁게 느껴진다 이밤이 지나고 나면 고장난 내 가슴이 거짓말 처럼 괜찮아 졌음 좋겠다 나는 이렇게 고장나 심통을 부릴 여유조차 없는 사람이니 말이다 2012.11.12/글/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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