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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길따라흔적

비에 젖은 우음도...

 


 

 

 

 

 

 

 

 

 

 

 

소의 울음을 닮았다는

바람대신

 

가을을 재촉하는비가

주적주적 내리던 우음도의아침

 

오고가는 덤프 트럭의

요란한 쾡음 소리가

비소리와 함께 뒤섞어

 

왠지 모를 스산함은

더 폐부에 스미는 시간으로 기억된다

 

내리는 비에 내 보물에 검은 비닐 모자가 씌워지고

그로도 부족해 우산을 접으며 펴며 그렇게 담아낸

흐릿하지만 조금씩 무너져 가는

우음도 풍광이기에 옮겨 봅니다...

 

2013.9.25/우음도 에서 /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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