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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만나면♧ /♡내 사는 모습

따뜻한 봄날을 기약하며...

 

 

 

    어느 날 갑자기 평생을 함께 하겠다며 내게 찾아든 지병으로 인해 벌써 여려해 동안 독한 약으로 통증을 다스리며 지내왔다. 어느 병이든 그렇듯이 적당한 운동은. 특히 평지를 걷는 것 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하는데. 몇 해 전 다친 무릅수술이 진행 되면서 내 무릅의 큐션 역활을 해주던 연골이 다 손실되어 이제는 걷는것 마저도 30분 이내로 제약을 두라 한다. 무던히도 산을 좋아하던 나 그 산도 이제는 먼 산그림으로 만나야 하고. 어지럽던 마음도 카메라 메고 거닐다 보면 어느새 소용돌이치던 마음은 잔잔한 호수로 변해 있었건만 그도 나에게는 호사 였던가보다.. 해서 궁여 지책으로 택한 수영강습 물을 워낙 무서워하고. 운동 신경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힘에 겨웠지만 통증을 다스려야 하고. 내 심장이 살아 숨 쉬는 동안은 내 발로 걸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으니 길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무던히도 열심히 강습도 나가고 자유 수영도 해가며 지난세월이였다 그러나 그도 욕심이었나 보다 그 욕심도 내려놓으라 몸이 여기저기 데모하기 시작을 한다 그만하던 통증은 다시 나를 힘겹게 하고 자꾸 이불속으로 들라하는 체력은 일상의 몸짓 마저도 힘겹다 무엇인가 이제 내가 하고픈 일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기쁨은 그도 잠시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내 가슴을 옥죄어 온다 그래 아닐 게야 지금은 겨울이니까 지금 내 인생도 아마 겨울을 나고 있을 게야 그러면서 나를 다시 추스르는 일에 온 힘을 쏟는 이즘이다 연약해지는 내 육체와 같이 내 心도 연약해지지 않게 하기 위한 무던한 훈련 같은 것이다 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날이 오면 다시 중단한 수영장에도 가보고 카메라 둘러메고 산야를 누리는 나를 그리고 상상하며 더 없이 행복한 봄날을 그려본다 내 생애 봄날을... 2015.12.17/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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