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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냅,그리고

기다림.혹은...








반야사에는 두 마리의 꼭 닮은 삽살개가 살고 있었다

긴 털에 눈도 다 가리고

스님의 뒤를 쫄랑쫄랑 따라다니는..


먼저 건너간 녀석이

스님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고

친구가 건너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애잔하다..


친구의 마음을 아는 듯

한참을 딴청을 부리다가 달려오는 녀석..


그렇게

난 그 아침에 그들의 해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2016.8.1일 영동 반야사에서/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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