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어정쩡한 남녘 생활도
달을 넘기고 또 넘기고 있다
그렇게 남녘 사람도 아닌 채
어정쩡하게 마음을 나눠갖은 채로
더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 언저리에 서성이고 있으니..
아주 먼길을 애달픈 심정으로 달려왔던 불갑사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한 시간 여로 닿을 수 있는 거리.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카메라를 멀리하고 있는 요즘
어쩌다 나선 시간은 모든 것을 허락하지않은 듯 그렇다
영혼 없이 누른 사진은 표시를 내고
무조건 카메라를 메고 많이 담아봐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교훈이 가슴에 와 닿던 시간이다
영혼을 담은
가슴을 담은 사진을
담을수는 있을지 요원한 숙제로 남았다.
.
.
.
.
2018.9.19. 불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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