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에 서 있었다
그러나
차갑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바다의 푸근한 가슴 때문일 것이다
그저 묵묵하게
가슴을 내어주고
제 할 일만 하는 바다
바다를 닮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때론 한 번씩 성난 파도로
가슴팍 노여움을 드러내지만
그도 안 하면 어찌 살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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