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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그린그림

가을이었습니다.



.

누가 바라봐주지 않아도

반겨주지 않아도..


안녕이라 인사를 건네지 않아도

그렇게 정직하게 왔다

정직하게 떠나곤합니다.


푸르름이 조금은 더 진했던

덜 익은 가을이었는데

이제는 빈 가지와 무채색인 가을이

춤을 고 있습니다


바람이 몹시 부는

해서 검푸른 바다가 춤을 추는

십일월의 밤.


조금은 시려오는 가슴에

가을 한 줌 넣어보고 싶어

두런두런 이러고 있습니다.

.

.

.


2019.11.27/무안에서/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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