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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그린그림

#134 가을소리.

 


가을은 소리 없이 오간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니다..

가을은 수없이 아프다고
외치기도 하고
힘겹다고 온몸으로 표출한다

단지..

우리가 마주하지 않을 뿐
가을 숲에서
가을의 삶을 본다

붉다 못해 검붉은 가을의 가슴을
한쪽 육신을 모두 내어준 상흔의 가을을
애처롭 게 말라가는 시한부 생명체의 최후를..

가을의 모습이다
가을바람이
가져간 가을은 이미 가을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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