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이 인색하던
남녘에 지금 쌓인 눈도 모자라
다시 폭설 주위보 안내 문자가 요란하다
언제부터인가
눈 쌓인 낭만보다는
현생이 더 염려스러운 나이가 되었다
사람의 힘으로 버거워 중장비가 동원되고
그렇게 치운 길에 다시 눈이 쌓이고 있다
굳이 여행을 가지 않아도
오늘도 생의 여행길에서
하루라는 이름으로 살아냈지만
여행 끝자락 평화로웠던
그날 아침의 기억이 다시금
길 위에 서고 싶게 한다
단미가 바다보다
길로 바라본 물길이다.
황산도에서/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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