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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 86안개낀 길에서..

시월의 아침

시월의 안개가 삶의 찌꺼기를 
적당히 가려 화장을 시켜 준 들판

그 들판에서 
서성인 시간들
시월의 햇살에 금세 화장기 없는 들판이 되어
인사를 건넨다
다시 어제 그대로의 들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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