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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되 흘러서.

#10 닮고 싶은...

 

그 숱한 세월을

묵묵히 올곧게 지켜온 기상

모진 바람 불어와 흔들어도 

가지사이사이로 유유히 흘려보내며..

 

올곧은 자태를 지키고 있는

나무의 기상이 

못내 부러웠던 시간..

 

잔바람에도 

무수하게 흔들리는

심사가 못내

부끄러웠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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