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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봄날의 물그림자를 담아서

 

 

 

 

이른 봄날의 물그림자를 담아서/사진.글.하늘정원

 

 

아직은 이른봄 새 생명을 틔워내고 봄꽃을 피워 내기에는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 머물러 있었다

 

 

모든 사물에는 그림자가 있게 마련이지

 품이  아주큰 나무는 자신의 품만큼 아주 크고 시원한 그림자를 만들어내

뜨거운 여름날  더위에 지친  나그네 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 주고

 

 

나도 그렇게 큰 그늘을 마련해 주는 그런 큰 나무 같은 사람으로 살고프다

비록 그리 큰 그림자로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 주지는 못해도

이리 은은한 아름다움이 배여 나오는 풍광을 선사해 주는

그런 사람냄새나는 근사한 사람으로 나이태를 보태가고 싶다.

 

 

자연이 그려낸 수채와 만큼

아름다운 수채화가 어디 또 있을까 싶다

 

 

사시사철 한폭의 그림을 그려내는 자연은

물그림자 마저도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봄을 싣고 오는 바람결에

겨우내 꽁꽁 얼어 있었을 작은 냇가에도 잔잔한 물결이 일어

물그림자는 또다른 모습을 그려내고 

 

 

내 삶의 그림자도 이리 잔잔하지만

고요한 아름다움을 전해 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은 새 싹을 틔워내지 못해

조금은 쓸쓸한 모습이지만 불어 오는 봄바람에

고요한 일렁임이 만들어 내는 물그림자는 참아름답다

 

 

가끔 틀에 짜인 일상에서 벗어나 홀로 하는 산행길은

특별하게 멋진 풍광과 마주 하지 않아도

작은 것에도 눈길을 줄수 있는 여유가 있어 나름 좋은 시간이다

이런 시간들이 모여 나를 돌아보고 다듬는

나의 그림자를 좀더 다듬을수 있는 그런 시간이길 바램해 본다

 

2011.4.14/사진.글/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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