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유안진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라
꽃내음 보다는 마른 풀이 향기롭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채 고즈너기
그려보고 싶어라
어둠이 땅 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소 등불 하나 켜놓고 싶어라
서 있는 이들은 앉아야 할때
앉아서 두손 안에 얼굴을 묻고 싶은때
두 귀만 동굴 처럼 길게
열리거라.
2015.9.12/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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