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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205







겨울바다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기도를 끝낸 다음

끄덕이면 끄덕이면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시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두을 이루고 있었네...


김남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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