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바다

바닷가에서 /오세영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른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은 평안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여명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불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

홀로 견디는 것으 순결한 것

멀리 있는것은 아름다운 것

스르로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 있다.





'♡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바다에 편지를써.  (0) 2018.10.26
엄마의 바다  (0) 2018.10.24
안개속에 숨다.  (0) 2018.10.15
바다에 오는 이유.  (0) 2018.10.10
구월 하늘이 바다에 빠진날.  (0) 2018.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