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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無 題

#350






어디론가 간절히 떠나고픈 순간이 있다

어느 한순간은 길 위에서 생을 마감해도

괜찮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삶의 도구로 내려주신 육신

사용할 만큼 허락하신 만큼 감사히

참 요긴하게도 사용하였고.


그 잔해마저도 소용되는 사용처를

정해 놓았으니

무슨 미련이 있으랴.


그렇게

마음의 비상구 하나 마련해놓고

어디론가 떠나보는 것도 생에 한 자락에서

해봄직한 일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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