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작품이 아니어도
매번 아쉬움에 허덕이는 결과물이어도
장시간을 기다려 사진의 결과물을 품에 안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물때에 맞춰야 하고
물때가 몇 물인지도 알아야 하고
빛이 어떨지도 가늠해야 하고...
수많은 경험과 실패를 거쳐야
그래도 조금은 덜 미완성의 결과물을
얻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을 담아낸다는 일은
수많은 모든 피사체를 깊이 있게 알아가야
가능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보이고
보이는 것들은 가슴으로 담아서 또 다른 이야기를 내포시켜야 하고
창의력이 제로에 가까운 이 몸에게는 참 멀고도 힘든 길이란 생각이 든다.
카메라에 담긴 피사체가
빛을 보지 못하고
휴지통으로 사장되는 일들이 늘어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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