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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에 사진을..

보고싶은 사람/문정희

아흔셋 하얀 노모가

자리에 누운 지 사흘째 되는 날

멀고 가까운 친족들이 서둘러 모여들었다.

 

어머니 이제 마지막으로요..
이 말은 입 박에 내지 않고 그냥 울먹이는 소리로

어머니 지금 누가 젤 보고 싶으세요 저희가 데려올게요

 

그때 노모의 입술이

잠시 잠에서  깬 누에처럼 꿈틀 하더니 
"엄마"라고 했다.

 

아흔셋 어린 소녀가

어디로 간지 모르는 엄마를

해지는 골목에서 애타게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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