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밖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한 없이 소란하다
태풍이 오기전 저녁 하늘빛은
이렇게 곱고 화려했다
순간순간
숨을 쉴 여유조차 없다 할 정도로
모습을 달리하는 "박명"의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얼마나 요란하려고
무슨 큰 뜻을 품었기에
이리 요란할까
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우리를 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몸짓으로
피해를 줄이려 노력했다
바닷가 앞의 단미의 둥지는
유독 바람에 민감하니
창 틀엔 미리 준비해둔 우유 팩으로
틈을 메꿔 주고 바람의 방향을 예측해
주차도 다시 해보고..
이것이 태풍이라는 자연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나약한 몸짓이다
부디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만큼이길
무탈하게 내일 아침 바다를 조망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밤이다..
2022.9.5/무안에서 /단미
'♡ 자연이 그린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8 가을 엽서.. (10) | 2022.10.30 |
---|---|
#127 (24) | 2022.09.23 |
꽃그늘 아래.. (0) | 2022.04.10 |
흐려도 좋았던 시간... (0) | 2022.03.07 |
얼음장 밑으로 봄은 오고.. (0) | 2022.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