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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그린그림

#127

모진 여름을 견뎌낸
은빛 여울이 
구월의  가을바람에 일렁인다

구월의 해거름 빛

비록 찬란하지 않아도 
나 여기 있다고..


그렇게 사무치게 흔들리며

풍기는 가을 향기는 

이미 들어앉은 가을을 더 진한 색채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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