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바람이 이는 시월의 오후
시월의 저녁 바람은
가슴에 파고든다
조금은 두툼한 외투 한 겹 더 걸치고
자분자분 나선길
비록 화려하지 않아도
몽글몽글한 가을빛에
나름의 색채로 익어가고 있다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처럼
그렇게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가을
시월의 빛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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