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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미의 느린바다

#15 먹고사는 일이..

공평하게 똑같이 주어지는 스물네 시간

누군가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많이 먹고

높이 날 수 있다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마치 좌우명처럼

가장 깊은 곳에 새겨두고 생을 살아왔다

 

아직 채 밝지도 않은 겨울 바다에

들어오는 밀물 따리 

이리저리 어찌나 분주했는지..

 

먹고사는 일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으로

귀결되었다.

 

우리가 아름답다 바라보는

그 새들의 바쁜 날갯짓이 

그들에게는 생존의 몸짓임이라는 것을

망각하는 우리이다.

 

이천이십이 년 십이월 /강화 황산도에서/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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