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하게 똑같이 주어지는 스물네 시간
누군가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많이 먹고
높이 날 수 있다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마치 좌우명처럼
가장 깊은 곳에 새겨두고 생을 살아왔다
아직 채 밝지도 않은 겨울 바다에
들어오는 밀물 따리
이리저리 어찌나 분주했는지..
먹고사는 일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으로
귀결되었다.
우리가 아름답다 바라보는
그 새들의 바쁜 날갯짓이
그들에게는 생존의 몸짓임이라는 것을
망각하는 우리이다.
이천이십이 년 십이월 /강화 황산도에서/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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