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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미의 느린바다

#16 새들은 어디 갔을까..

우리 사람들의 편의성을 위하여
바다를 막고
강에는 보를 쌓고..
 
바다를 가로질러 다리를 놓아 
이제는 섬이 섬이 아닌 육지화가 되어 
대한민국 영토이다
 
자동차로 달려가다 보면 섬에 당도하고
단미네 둥지 언저리로 생겨난 다리가
동선을 많이 단축시켰다고 좋아라 하지만..
 
그 편리성은 생태계를 파괴시켜
바다에 살던 물고기들이
자취를 감췄고.

따라서 아름답던
새들의 날갯짓은
이제는 예전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어느새 귀촌 한지도 여러 해 
귀촌직후 담은 사진이니
3~4년은 족히 된 듯하다
 
그동안 집 앞으로
전깃줄도 생겨나고
새도 없어지고
둥지 뒤로는 펜션이 생겨나고..
 
이래저래
조용하게 살고자 했던 꿈은
저 멀리 사라졌지만
어쩌겠는가 
 
어차피 너도 나도
잠시 빌려 살다 가는 생이니
욕심 또한 내려놓는다.

그래도 새는
보고 싶고 담고 싶은데 
많이 아쉽다..
 
이사진은 귀한 사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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