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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는 모습

#88

 
바다를 정원으로 둔
단미의 둥지에는 
몇 개의 풍경이 달려 있다
 
멋지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옆지기의 아마추어적인 작품이니
그런대로 만족한다
 
바닷가의 모진 바람에
녹이 슬고 끊어지고 
모진 시간을 견뎌 내고 있지만
여전히 소리는 청량하게 
귀를 행복하게 하여 주니
그로 될 일이다
 
부지런함과 
그에 따른 손재주까지 있는
옆지기 덕분에 바람 부는 날은 
더없이 리듬감 있는 풍경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잔뜩 흐리고 미세 먼지까지 흐릿한 하루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풍경 소리를 들으며
단미도 마음의 소리를 찾아가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마음의 소리를 대신 표현하고 싶었으나
여전히 요원한 숙제로 남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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