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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만나면♧ /♡내 사는 모습

#89구김을 펴다.

환절기를 유난히 힘들게 넘기니
모든 일에 매사 시큰둥이다

그런 부인을 보기가 그랬는지

남편이 다림질을 하기 시작했다

 

어쩌다 애경사에나 입게 되는 

흰 셔츠이니 잦은 일은 아니나

구긴 채로 둘 수 없으니..

 

그런 남편의 몸짓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래..

 

부부란 그렇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넘어지면 손잡아 일으켜 주고

함께 척박한 생을 개척해 온 

전우애로 살아가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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