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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는 모습

안개비 내리는 대둔산...

 

단발머리 풋풋한 시절에 처음으로 찾았던 대둔산

그때의 고즈녘한 아름다움과  정취는 사라져 아쉬움이 많이 일지만 아직도 대둔산은 거기에 있었다

 

 

한산하다 못해 적막한 대둔산 입구 부지런한 이몸에게 자연이 주는 선물인지도 모를

산새소리만이 지저귀는 이른아침 상쾌한 산행의 시작은 이몸이 살아 있음으로써 느끼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지싶다.

 

 

이른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안개비는 산행시작부터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오랜세월 이곳에서 오가는 이들의 정담을 엿들었을 나무다

나이에 걸맞게 짙푸른 이끼로 옷을 챙겨 입고 우리를 맞이한다

 

이름이 붙혀져 있던 바위인데 기억이 가물가물 ?

 

어디를 가나 척박한 바위 틈에서도 살아내는 자연의 생명력에 늘 감탄하고

 

 

여전히 내리는 안개비에 밝은 조망은 불가능 하다

남한의 소금강이라 일컷는 대둔산의 아름다움을 담아내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오래전에는 출렁거림에 거의 기다 싶이 건넜던 구름다리 지금은 철재 다리고 새단장을 하여 그래도 건널만 하다.

 

 

 

이른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내린 안개비는 대둔산의 조망권을 모두 앗아 갔다

 

 

 

 

조금 후면 내가 올라야할 직선에 가까운 사다리 고소 공포증이 있는 이몸은 거의 앞사람의 다리만 바라보고 뒤따랐던...ㅎ

 

 

산행에 지친 이들의 쉼터로 언제나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빈의자

이몸도 이렇듯 빈의자 처럼 지친 누군가에게 쉼터가 될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야 할텐데..

 

 

 

 

산행내내 내리던 안개비는 하산을 마친 후에야 겨우 멎어 조금은 밝은 사진을 허락한다

같은 산이지만 찾아갈때마다 얼굴을 달리 하여 우리를 반기는 것을 보면

사람이나 자연이나 다 같이 그렇게  비슷한 감정으로 나이테를 보태가는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또 하나의 대둔산은 내 가슴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들어 앉았다...

 

2011.10.24/사진/글/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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