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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작은 정원에도...

 

 

 

 

 

 

 

 

 

아름다운 봄꽃이 앞다투어 얼굴을 내밀던 날에도

그 꽃잎이 불어오는 바람에

꽃비로 떨어지던 날에도

 

일상에 매여

먼길을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렇게 도심의 작은 꽃밭을 서성이며 달래곤 했다

도심의 작은 고움이

얼마나 귀하고 고마운지

 

이 작은 솜털을 담아내느라

쪼그리고 앉은 무릅의 통증도

맞지 않는 렌즈로 담아내는 수고로움도

 

나는

행복이라 말하고 싶다...

 

 

2013.5.1/하늘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