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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만나면♧ /♡단미편지지

바다는...

바다는/용혜원 밀물로 몰려드는 사람들과 썰물로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 해변은 언제나 만남이 되고 사랑이 되고 이별이 되어 왔다 똑같은 곳에서 누구는 감격하고 누구는 슬펴하고 누구는 떠나는가? 감격처럼 다가와서는 절망처럼 부서지는 파도 누군가 말하여 주지 않아도 바다는 언제나 거기 그대로 살아 있다... 2013,8.225하늘정원

 

동해바다/신경림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맷방석 만하게 동산만하게 커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보다 멀리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 질수는 없을까 깊고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수는 없을까 스스로는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 제몸은 맵고 모진 매로 채찍질 하면서... 2013.8.25/하늘정원

     

    바다 이야기/정호승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억고 싶을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못했을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둑 위에서 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짝을 발견했을때 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손 모아절을 하고 싶을때 바닷가 기슭ㅇ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 가고 싶을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 가의 달려가 쓰러지는게 좋다... 2013.8.25/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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