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에게 길을 묻다
삶에 대해서 나는
묻고 또 묻는다
어떻게 사는 삶이 참된 삶인지
수많은 현인들이 그
방법을 제시하나
시간과 장소에 따라
각자에게 주어진
여건과 환경이 다르기에
진정한 나의 길은 내가 찾을 수밖에
길 위에 이정표가 또 다른 길을 가리키어
세상의 모든 길은
길에서 길을 묻다 결국
내 안의 길로 이어지느니
거기서 나의길 찾을 수밖에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나를 위한 삶이기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었으니
이제는 텅 빈
나의 문에 이르기 위해
홀로 나를 따르는
내 그림자에게 길을 물어
진정한 나의 존재
만나야 하리 ..
(김내식·시인, 경북 영주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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