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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터

#28



나무의자


나무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 생각에 빠진다


어느 숲 속의 나무였을까

봄,여름,가을,겨울을 몇번이나 지냈을까


어느 새가 날아와 앉아

울고 갔을까

나무는 자라가면서 무엇들을 바라 보았을까


나무는 여름날 그늘을

잘 만들어 주었을 텐데

목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무슨 생각을 하며 만들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의자에 피곤을 기대고 앉아

잠이 들어 버렸다

꿈 길에서 큰 나무를 만났다...


용혜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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