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동해보다는 서해를 좋아한다
동해의 푸른 물결이 가슴에 시원함을 안겨 주지만
거의 비슷비슷한 풍광에 어느새 서해 쪽을 더 갈망하는
나를 발견하곤 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번 동해 여행길은
그런 나의 관념을 바꾸기에 충분한 격정의 바다와
하늘이 나를 반겨 주었다
시리도록 푸른 겨울 하늘과
하얗게 물거품을 만들며 부서지는 파도는
가슴 뭉클하도록 일상에 찌든 나를
포근히 감싸주기에 충분한 선물이었다
선생님의 지도로 그토록 담아보고 싶었던
장노출도 시도해 보고
매우 어설프지만 그래도 이 결과물이
내 장노출의 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그렇게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해보고 싶은 분야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는
시간이 행복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그리고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다
그 감사의 농노는
내가 행복한 만큼의 그것이리라.....
2017.1.16/정동진에서/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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