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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211




바다는


바다의 빛깔은

내 마음의 빛깔에 따라

얼굴을 달리한다

아니.달리했다


내 마음이 초록빛이면

그 바다도 초록이었고


내 마음이 황금빛이면

그 바다도 황금이었다


그래


그래서 바다는

우리가 찾아가 마음의 빛깔을 물들일 수 있는

그런 대상인지라

그리

붉은 그리움 가슴 한가득 안고

불숙 불숙 찾아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순간 이바다를  바라본 나의 가슴은

무슨 빛이었을까.


바닷물에 몸을 내어주고 있는

저 나목을 바라보는

나의 바다는 무슨 색이었을까.


2017.3.2/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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