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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로.

#31



은행잎이 수북히 몸을 뉘운

작은 산사에도

가을은 어김없다.


속세를 떠난

스님의 가을을

스님의 가을 가슴은

어떤 빛깔로 채워져 있으실까?


하루하루 버겁게 허덕이며 살아내는

이내 가슴과는 사뭇 다른 빛깔이겠지?


수북히 쌓인 은행잎 너머로 보이는

스님의 가을 가슴빛깔이

못내 궁금해 지던 시간이었다.


2017.10.31/백련암에서/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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