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사진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어찌 그리 사진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사진을 잘 하시는 분들은 더욱더 많다
이제는 구도. 노출. 노이즈. 이런 사진의 조건은 어쩌면
사진을 담아내는데 가장 밑바닥의 아주 작은 규칙인 듯
싶을 만큼 .
이야기가 있는 사진
눈길이 가는 사진
가슴을 움직이는 사진을 담아내는 일은
어쩌면 사진의 기본을 훨씬 뛰어넘는
내면의 깊이가 없이는 불가능한 시대에
와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 지식의 깊이로는 이해 불가한 사진을 대할 때면
그 작가의 심이 몹시도 궁금해지기도 하고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카메라를 잡지도..
잡아도 맘에 드는 사진도 거의 없이
방황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그 힘듦의 시기엔 사진을 무조건 많이 담아내는 일로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으시고
이런저런 충고가 건네져 오지만
모두 무용지물 이러다 카메라를 놓는데 아닌가 싶은 시간의 연속이다.
그렇게 안정이 안된 상태에서 담아낸 사진은
역시 사진으로 말해준다
절실함이 없이 영혼이 없는 사진들.
빨리 벗어나고 싶다
잘 찍은 사진이 아니라
가슴을 울리는 사진을 담아내고 싶다.
2018.10./남악 수변공원에서./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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