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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림의미학

바다를 잠재우고.



"삼미"라는 새로운 신조어가 생겨날만큼

공기의 오염도는 남녘까지도 기세를 떨친다.


겨울 서해 바닷물은

짙은 회색빛으로 무장을 하고

마치 전투장에 나가는 용병처럼

거세기도 용감하기도 하다.


그 거친 바다를 기다림의 시간으로

잠재우는 시간이

참으로 평화롭다


어쩌면

이시간을 즐기기 위해

카메라를 드는게 아닌가 싶을만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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