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그렇게 겨울은 봄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싶게
혹한한번없이 깊어가는 겨울이다.
푸근하다고는 하나
그래도 바닷 바람은 겨울의 그것이라고
차게 빰을 치고 달아난다
모처럼 그바다에 서서
기다림의 시간으로 마주했던 풍광
오랫만에 잡아본 카메라가
어색하기 까지 했던 시간.
한장의 결과물도 기쁘다고
이렇게 돌아와 마주 앉아 본다.
어쩌면
사진이란 내게 있어서
사진 그 무엇 이상의 무엇인가 보다
사진의 감기로
정확한 철학도. 길도 없이
헤메이는 시간속에서..
못내 카메라의 그림움을
참아내지 못하니 말이다.
.
.
.
.2020.1.9.무안에서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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