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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에 사진을..

#29 때론 흐린기억이...

 

 

 

6월 /이외수

 

바람 부는날 은 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 (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 중 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 때로는 삶이 fm대로만 살아지지 않으니
   흐린 기억도 필요하다  흐드러진 6월의 꽃들 속에서

   흐린 mf가  그리웠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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