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외수
바람 부는날 은 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 (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 중 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 때로는 삶이 fm대로만 살아지지 않으니
흐린 기억도 필요하다 흐드러진 6월의 꽃들 속에서
흐린 mf가 그리웠던 시간들...
'♡ 좋은글에 사진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 장마/오보영 (20) | 2022.08.11 |
---|---|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2) | 2022.06.26 |
#28 오늘 내가나를 슬프게 한일.. (0) | 2022.06.09 |
#27 봄날은 간다/이외수 (1) | 2022.05.13 |
#25내려 가는법.. (0) | 2022.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