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 흙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떤 길일까
거기에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러고 보니
어머님 생전에 평생
처음 꽃다발을 드렸다
그것도 사후에..
참으로 사는게 그리 퍽 퍽 했을까
생전에 원하시는 대로
뿌려 드리지는 못했어도..
하루 종일 해님이 함께 하는 곳에
흙으로 돌아가시는 길 편안하게
그렇게 자손으로써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와 앉은자리..
여전히 밥을 먹고
여전히 할일은 기다리고 있고
이렇게 세상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제 자리로 찾아 간다
그래..
그런 것이 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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