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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림의미학

#94

바다에게 말을 건네도

바다는 묵묵했다

내가 묵묵했던 시간들을

돌아본다

 

바다가 건네는 언어에

답을 할 수 없었던 시간들.


그렇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엇갈린 순간 속에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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