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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그린그림

#140

 

봄날은 사정없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삼월도 그렇게 매정하게 떠나가고

겁 없이 열린 사월..

 

알록달록 화려한 봄꽃들의 향연에

나도 질세라 갓꽃까지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홀로, 또는 무리 지어

곧 소나기라도 퍼부을 듯 

잔뜩 흐린 날씨

거기에 봄바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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