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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능소화

 능소화

누가 봐주거나 말거나

커다란 입술 벌리고 피었다가, 뚝

떨어지는 어여쁜 

슬픔의 입술을 본다

 

그것도

비 오는 이른 아침

마디마디 또 일어서는

어리디 어린 슬픔의 누이들을 본다

 

나태주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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