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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만나면♧ /♡단미편지지

내 인생의 그림자는...

 


 

 

 

 

 무룻 그림자란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주인의 그것과 꼭 닮아 있는 것이리라

 

내가

이제껏 그려낸

나의 그림자는 어떠한가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자신의 그림자를

사랑하기가  쉽지 않음이다

 

나의 뒷태가 곱지 못하다 해서

어찌 내것이 아닐수 있을런지

 

우리는

앞에 보이는것에

늘 급급해서

 

거울에 비추이는

나의 앞모습을 가꾸기에

급급해서

 

어쩌면 내 뒷모습을

내 인생의 그림자는

아예 망각하고 사는건 아닌지

 

오늘 같이

장맛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날이면

앞모습을 가꾸기에 급급해 잊고 살았던

내 인생의  그림자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지금까지 내 스스로 만들어낸

나의 뒷태가

내 인생의 그림자가

 

부디 아주 보기 흉한

모습은 아니기를

정말 그러 하기를

 

그리고

내 남은 생은

 

앞모습을 가꾸기에 급급하지 않은

그런 삶에 가까이 다가 갈수 있기를

그렇게 소망해 본다

 

 

2011.6.22/글.사진/하늘정원